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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갑주의 특성과 유성룡 갑주 182 군사연구 제127집 로 여기에 4.5×5㎝의 동판을 멈치 못 두개로 상단에 고정시키고 있다. 형태는 배자형(褙子形)으로 V넥라인에 소매는 진동선에서 약간 소매 쪽으로 나온 상태이며, 양옆과 뒤가 트였는데 앞길이보다 뒷길이가 16㎝정도 더 길다. 여 밈은 역시 합임으로 목선이 맞닿은 지점과 10㎝ 밑으로 고리를 만들어 매듭단추를 달아 여미도록 하였다.  <그림 34> 육군박물관 소장 흉갑 <그림 35> 창덕궁 소장 내갑 아. 동래성 해자 출토 찰갑 2007년에 부산 지하철 3호선 수영역 부지에서 조선 전기의 찰갑과 함께 활, 화살촉과 칼, 인골 등이 발견됐다. 해당 유물이 발견된 곳은 동래성 외곽 해자로 추정되는 곳이기 때문에 임진왜란 동래성 전투의 유적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곳에서 출토된 찰갑은 거의 완벽한 보존 상태를 유지한 채 발견되었기 때문에 전세품인 유성룡 갑주와 함께 조선 전기의 찰갑 형태의 원형 을 복원하는데 중요한 실물 갑옷이다. 이 찰갑은 포형으로 보이며, 정면에서 좌우로 열리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조선 전기의 수은갑과 유사한 형태를 보인다. 일부 언론에서 “수은을 섞은 철을 물고기 비늘처럼 촘촘히 붙여 만든 것”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이건 수은갑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의례적인 표현으로 보인다. 아직 수은갑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