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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갑주의 특성과 유성룡 갑주 180 군사연구 제127집 <그림 31> 피갑주 라. 쇄 자 갑51) 쇠고리를 원형으로 하여 정밀하게 연환(聯鐶)시킨 것으로 반령의 깃에 가슴 정 가운데서에서 합임하며 소매는 상박부분까지 길이는 엉덩이 부분에 미치고 양 옆은 20cm 정도 트인 반비의(半臂衣)이다. 이 갑옷도 역시 개인방어장비의 일종 이기는 하지만 표면에 착용한 것이라기보다는 갑옷 속에 입었던 내갑의(內甲衣) 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52) 마. 면 갑53) 면갑은 고종초 병인양요(1886) 이후 대원군은 김기두(金箕斗)와 안윤(安潤)으 로 하여금 면제배갑(綿製背甲)을 만들게 한 바 있다. 즉 세면(細綿)을 몇 겹 누벼 소총탄을 발사 실험한 결과 열두겹이면 총탄이 관통치 못하므로 드디어 열세겹으 로 제작하였던 사실이 있다. 이 갑옷은 무명을 30장 겹쳐서 만든 것으로 도저히 입을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워 실전에 있어서 과연 착용이 가능하였는지 의문이다. 이 갑옷은 양 겨드랑이 부분은 깊이 파서 활동하기 편하게 했으며 또한 어깨의 51) 창덕궁 소장. 52) 문화재관리국,《조선시대 궁중복식》 1981 p.114. 53) 육군박물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