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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갑주의 특성과 유성룡 갑주 178 군사연구 제127집 2) 피갑주49) * 투 구 정개부는 놋쇠로 만든 반타원형의 개철 위에 철제의 간주꽂이만이 남아 있고 다른 장식은 남아있지 않다. 발부의 소재는 이중으로 된 가죽에 흑칠을 하였으며 그밖의 장식물은 모두 놋쇠이다. 형태는 위는 좁고 아래는 퍼진 형으 로 전후좌우에는 아무런 장식이 없는 근철이 늘어뜨려져 있고 하단에 둘러진 대선에는 근철 사이마다 여의두문을 2개씩 배치해 놓았다. 전비는 놋쇠로서 5각으로 되어 있는데 발 하단의 근철에 대고 고정시킨 곳은 삼등분을 하여 여의두문을 그리고 그 사이마다에는 두개의 능선(稜線)을 표시 하여 단조로움을 피하고 있다. 목가리개는 좌ㆍ우ㆍ후면 세가닥으로 되어 있는 데 좌우의 끝부분은 둥글게 하여 앞에서 매거나 뒤로 젖힐 수 있도록 하였으며 발 하단에 고정시키는 방법은 다른 것처럼 대철을 덧댄 것이 아니라 편찰을 고 정시키는 두정을 이용하여 그대로 천 위에 대고 박았다. 재질은 자황색면으로 겉감을 썼고 안감은 담청색면, 심지로는 백색 무명을 대서 그 위에 소가죽의 편찰을 덧대었다. 그리고 매 가닥의 가장자리는 겉감으로 바이어스 처리해 둘 렀다. * 갑 옷 이 갑옷은 면제품으로서 형태는 백피를 곱게 두른 둥근 목선에 합임이면 서 배래를 비롯한 양옆과 뒤가 모두 트인 포자형(袍子形)이다. 재질은 겉감으로서 자황색 면직인데 도장으로 찍은 듯한 검은색 원형의 커다 란 무늬가 군데군데 찍혔으며, 안감은 담청색 면직이고 심지로는 백색 무명을 넣었다. 안감 위에 3겹의 소가죽으로 된 10×7.2㎝ 정도의 장방형 편찰을 연철하 여 표면에 나타난 두정으로 고정시켰는데 소매의 상박부(上膊部)에 미치는 편 찰은 폭을 좁게 하여 연철시킴으로써 활동에 불편이 없도록 하였다. 특히 정가 운데의 합임처에는 편찰 4개를 종으로 부착시켜서 좌우 길의 여밈부분에서 생 기는 공간을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도록 하였다. 한편 어깨에는 견철이 49) 육군박물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