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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군사관리 군사연구 제127집 177 가운데를 융기시켜서 좌우가 대칭되도록 하였다. 한편 챙은 하반부와 연결되고 너비는 5.3㎝인데 외곽 둘림은 아무런 가공도 하지 않은 채 그 중앙을 약간 도드 라지게 솟은 모양으로 하여 매우 세련된 기법이라 하겠다.48) * 갑 옷 재질로서 겉감은 연황색 면직이며 지문으로 흑색 보상화당초문(寶相華唐草 文)을 소담스레 장식하고 그 안에는 청색 무명 두겹을 받쳐서 그 위에 가죽으로 만든 편찰을 연철시켰는데 부위에 따라 그 규격에 차이를 두어서, 전면 좌우길의 경우 6.5×9㎝로 1편에서 6편까지 10줄을 어깨에는 3.2×9㎝로 하여 횡으로 5편씩 2줄을 배열하였고, 배면에는 중앙을 기점으로 6×9㎝ 규격으로 상단에서 좌우로 9편씩이 2열, 4편씩이 2열, 그리고 5편씩이 4열 순으로 연철시켰다. 또한 양어깨 에는 무쇠로 견철을 만들어 달았는데 이는 길이 21.4㎝로서 세 등분으로 나누어 피혁제 밑받침으로 고정하여 작동에 편리하게 하였다. <그림 27> 피갑주 투구 <그림 28> 보상화문피갑주 48) 이러한 형태의 투구는 충무공 정충신 장군의 목제투구와 병자호란 때 강화 갑곶진에서 전사한 황대곤 장군의 투구와 매우 흡사한 벙거지 형태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