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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갑주의 특성과 유성룡 갑주 176 군사연구 제127집 <그림 26> 두정갑주 다. 피 갑 주 피갑에는 주로 소가죽 또는 돼지가죽이 주원료로 사용되었다. 세조때 저 피갑(猪皮甲)을 삼명일(三名日 : 왕의 생일, 1월 1일, 동지의 세 명절)의 방물 로 거두고자 하였으나 돼지의 생산이 제한된 까닭으로 저피값이 상승되어 저 피갑을 혁파하여 달라는 지방관의 요청을 받은 것46)에서 알 수 있듯이 조선 전기에는 공물의 형태로 지방관이 책납하도록 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1) 보상화문 피갑주47) * 투 구 재질은 철제로서 정개는 마치 전립과 흡사하나 그 입모(立帽) 부분이 높고 아래도 약간 퍼지면서 내려와 챙[詹]에 이른다. 정개에는 아무 장식도 없고 다만 사주 근철을 마무리하기 위해 꼭대기에서 네모꼴의 철판을 대고 가운데에서 두정 을 박았다. 철판도 작은 못을 이용해 고정시켰다. 발부는 위에서 점차 소담스레 내려오다 하반부 챙과 연결시켰는데 전후좌우에는 화두형 근철을 늘어뜨려 이는 46)《세조실록》권17, 4년 8월 28일 정묘. 47) 이 갑주는 연세대박물관에 소장된 유물로서 투구는 철제 첨주이고, 갑옷은 보상화문피갑 위(寶相華文皮甲胃)이다. 보존상태가 매우 좋아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