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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군사관리 군사연구 제127집 173 다시 철편을 달았다. 그리고 앞길의 여밈부분과 아랫단 양옆과 배래 소맷부리 등 트임의 테두리에는 모두 털을 달았다. 형태는 동그랗게 파인 깃에 합임식이며 양 옆과 배래도 겨드랑이만 2cm 남기고 모두 트인 포형이다. 두정은 위에서부터 횡으로 6cm 간격을 두고 10줄을 박았으며 줄 사이 마디에 는 황두병을 두개 혹은 한개씩을 장식하였는데 엉덩이 이하는 드문드문 문양을 넣었고 우측 길 아래의 중간부분에 윤보(輪寶)를 장식한 듯하고 깃 주위에는 꽃 무늬 장식의 흔적이 보인다. <그림 21> 두정투구 <그림 22> 두정갑옷 다) 부산진첨사 갑주44) * 투 구 충열사 소장의 다른 투구들과 동일한 재질, 형태인데 다만 장식에 있어서 약 간의 차이가 있다. 정개부와 발부 상단의 개철은 탈락되어 없어진 상태이며 근 철의 장식이 다른 투구들은 만자문만 투조된데 비하여 상하로 문양이 장식되어 있다. 발 하단의 근철도 당초문이 투조되었는데 역시 군데군데 탈락되었다. 전비 도 탈락되었고 산모양의 미비만 있을 뿐이다. 목가리개는 다른 투구의 경우, 거의가 갑옷의 겉감과 색깔이 동일한데 비하여 이 투구는 홍색전으로 갑옷(청색)과 다른 점이 특이하다. 44) 18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측된다. 임진왜란 때 부산진첨사로 공을 세우고 전사한 정발 장군의 제사때 후대의 부산진첨사들이 착용했던 갑옷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