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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특 집 군사연구 제127집 17 Ⅰ. 서 론 지난 6월 5일 군사연구소는 2007년부터 시작한 6․25전쟁 전투사 연구의 산물 인 『현리-한계전투』1) 발간을 기념하는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 책은 전쟁의 간접경험을 통한 전투적 사고력 배양2)과 군사전략 및 전술, 교리연구 등을 위한 수요자 중심의 전쟁사 연구편찬을 위해 시작한 전투사 연구의 첫 작품이라는데 그 의의가 크다. 본인이 군사연구소장으로 부임한 이후 각급제대 전쟁사 연구기관 및 병과학교 등에서 발간해 온 6․25전쟁 관련 자료들을 전반적으로 분석해본 결과 기존의 6․25전쟁사 연구는 야전과 학교기관 등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여러 가지 측 면에서 제한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보다 구체적인 면에서 볼 때 국방부 및 육군 산하 전쟁사관련 연구소3)나 사관학교 등에서 발간한 6․25전쟁 사는 전투단계별 주요전쟁의 군사적 관점에서의 집중적인 연구분석보다는 전쟁 진행일자별 주요전쟁의 원인, 경과, 결과 등 전 분야를 거시적 관점에서 통사4)형 태로 기술하고 있다. 따라서 본인은 2006년도에 확대 개편5)된 육군 군사연구소의 1) 현리전투(’51.5.16∼22)는 중공군 5월공세 당시, 인제 남방 가로리에서 가리봉 간을 방어중 이던 국군 제3군단(제3, 9사단)이 중공군 2개 군(제20, 27군)과 북한군 3개 사단(제6, 12사 단, 32사단)의 공격을 받고 방어에 실패한 후 하진부리 부근까지 후퇴하게 된 철수작전 이다. 2) 클라우제비츠(Karl. Von. Clausewitz)는 그의 저서 『전쟁론』에서 “전쟁의 불확실성(Fog of War)을 극복하고, 전장상황을 직시해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자는 ‘군사적 천재’ 로서 이는 선천적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 교육에 의해 양성된다”고 했다, 클라 우제비츠, 『전쟁론』, 이종학(역), (서울: 일조각, 1995). 3) 현재 국방부 산하 전쟁사 연구기관 및 부서로는 국방부 군사편찬 연구소(전쟁사부), 합참 군사연구과나 육군 군사연구소(전쟁사연구과) 육사 및 3사관학교 군사사학과, 육대 전쟁사 학처 등을 들 수 있다. 4) 통사 : 역사 기술법의 한 양식으로서 한 시대나 지역에 국한한 특수한 역사에 대하여 전 시대 전지역에 걸쳐 통관한 종합적인 역사. 5) 육군은 창군초기인 1949년 육군편찬위원회를 설치하여 공비토벌작전 등에 대한 전사자료 를 수집 편찬하고 이후 전사감실 및 군사감실을 설치하여 6․25전사자료 등을 수집해 왔 을 뿐만 아니라 1971년 군사연구실을 창설한 이후에는 파월전사와 소부대전례집 등 매년 10여권의 전사․전례집을 자체 연구편찬 해왔으나 1995년 교육사로 전사업무기능이 이관 된 이후에는 이마저도 중단되었다. 그러나 2004년 육군차원의 전사업무기능이 요구됨에 따라 전사연구과를 신편하고 이를 모체로 ‘전사연구소’ 설립을 추진하는 등 전사연구부서 확대증편과 자체 연구편찬 활동을 강화하는 등 육군 전사업무의 중심역할을 재개하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