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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갑주의 특성과 유성룡 갑주 166 군사연구 제127집 2) 경주부윤 갑주39) * 투 구 정개부분은 간주만이 당초문으로 장식된 개철에 꽂혀 있을 뿐이다. 발부는 전후좌우에 근철이 늘어져 있고 전면의 좌우에는 용이 여의주를 향하여 꼬리를 하늘로 뻗치고 있고 후면에는 좌우로 봉황이 여의주를 향하여 대칭으로 배치되어 있다. 한편, 목가리개 가장자리에 있는 털 장식이 하얀 토끼털로 둘러져 있는 것 이 특징이다. * 갑 옷 고대박물관 소장의 것에 비하여 덜 파인 단령의 깃에 검정색 전을 달았던 것으로 보이며 깃 주위의 모란장식은 거의 떨어져 나가 몇개 보이지 않는다. 합 임부분에는 위아래 모두 해태머리 장식 두 개를 달았으며 전면의 배부분 이하 두 정을 박은 중앙에는 해태가 좌우로 부착된 듯하나 좌측 길에만 남아 있다. 나. 두정갑주 1) 이봉상(李鳳祥 ; 1676~1728) 장군 용봉원수문 두정갑주(龍鳳元帥文頭釘甲冑)40) 가) 원수용 갑주 * 투 구 정개부는 모두 탈락하였다. 발부의 형태는 아래로 내려갈수록 점차 넓어지 는 모양이다. 재질은 여러 겹의 종이를 덧발라 겉과 안 모두 흑칠을 하여 매우 윤택하다. 전후좌우에는 놋쇠로 만든 근철이 4개 있는데 꼭대기의 개철이 없어 고정되어 있지 않다. 근철마다 상하에 여의두문에 둘러싸인 원선(圓線)이 있어 근 철을 삼등분하고 있는데 특히 전면의 것에는 나는 학과 만자문이 투조되어 있고 나머지 좌우후면의 근철에는 윗쪽의 원선내에는 사엽문(四葉文)을, 아래쪽에는 만 자문을 투조하였다. 근철의 그 밖의 삼등분된 세로 폭에는 매화, 여보(女寶), 호로 39) 이 갑주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깃과 장신구가 약간 파손되긴 하 였으나 상태는 비교적 좋은 편으로 고려대학교 소장 갑옷에 비하면 장식면이나 정교함에서 는 뒤떨어지지만 그 형태와 재질면에서는 매우 흡사하므로 그 차이점만을 지적하기로 한다. 40) 현재는 육군사관학교내 육군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元帥, 副元帥用 두종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