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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군사관리 군사연구 제127집 155 모양과 같다고 하여 궐문(蕨紋)철제판갑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후동상부에 별도의 철판을 바깥으로 구부려 만든 목가리개를 부착하였고 전동부에는 궐문(고사리무 늬)을 장식하였다.10) 2) 찰 갑 고분에서 드러난 갑옷에는 찰갑의 유물이 있으나 온전한 형태로는 남아 있 지 않고 다만 많은 수량의 소찰편이 드러났을 뿐이다. 이러한 유물을 통해 볼 때 찰갑은 유동성을 갖도록 좁고 긴 쇠찰편을 가로로 혁철(革綴)한 후 세로로 철(綴) 하여 상하의 유동성을 갖게 한 허리정도 길이의 갑옷이다. 찰갑의 종류는 동환식(胴丸式) 찰갑과 양당식(裲襠式) 찰갑이 있는데 동환식 찰 갑은 앞 중앙에서 개폐하도록 한 갑옷이고 양당식 찰갑은 앞 뒤판을 양 어깨에서 연결하여 옆에서 개폐하도록 되어 있는 갑옷으로 중국에서 많이 착용하였다. 고구려 벽화 중 가장 오래된 안악3호분의 벽화를 보면, 상의는 찰갑으로 역시 소찰 편으로 이루어진 상박갑을 부착하였으며 경갑은 있는 무사도 있고 없는 무사도 있다. <그림 3> 안악3호분 행렬도 5세기 말로 추정되는 쌍영총의 개마무사(鎧馬武士 : 갑옷을 입힌 말에 탄 중무 장 기병)는 만곡종장판주로 보이는 투구를 쓰고 있는데 원형의 복발에 간주를 세 우고 수발을 달아 그곳에 검은 상모를 달았다. 그리고 하체를 보호하기 위하여 대퇴갑을 착장하였다.11) 10) 박가영, <한국 고대갑주의 유형>, 서울대 석사학위논문, 1997, p.46 11) 박가영, 앞의 논문, p.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