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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전쟁에서의 게릴라 전 특성 연구 144 군사연구 제127집 적인 역할을 했던 게릴라전을 전략적인 차원으로 운영하였다는 것이다. 둘째, 공 격의 목표가 적의 군사력이 아닌 적의 정치적 의지에 타격을 주는 것이었다. 셋 째, 전투 행위자를 특정 지을 수 없게 되었다. 노동자와 농민 그리고 군인이 전투 행위자로 혼재되어 있어 군인과 민간의 구별이 모호해졌다. 이것은 전방과 후방, 전시와 평시의 구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전쟁의 특성은 베트남전쟁 이후 계속 진화되고 있다. 현재 진화되 어 나타나고 있는 제4세대전쟁의 특징은 첫째, 전장의 범위가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넓어졌다는 것이다. 나폴레옹 시대 때 병력 수는 ㎢당 4,970명이었던 것이 제1차 세계대전 때에는 404명으로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 즉 제1세대에서 제2 세대전쟁으로 진화되었을 때 전장의 폭은 10배가 넓어진 것이다. 제2차 세계대 전 때에는 병력의 수는 다시 제1차 세계대전에 비해 10분의 1로 줄어든 36명이 었다.45) 다시 말해 1명의 병력이 전투할 수 있는 전장의 범위는 전쟁의 세대가 진화될 때마다 10배로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추세라면 제4세대전쟁은 제3세대 전쟁의 10배 이상으로 확대되어 나타나겠지만 국가라는 국경선이 무의미해진 제4세대전쟁에서는 그 전장의 범위는 무한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전 쟁의 주체가 국가보다는 집단(불평불만, 테러, 마약 등)으로 변경되었다는 것이 다. 이것은 9ㆍ11테러를 통해서 나타났다. 셋째, 전쟁의 주체가 비국가적으로 변 함에 따라 린스가 주장하듯이 전후방은 목표와 비목표로 대치되고 있다. 이와 같이 끊임없이 진화되는 전쟁의 양상에서 나타난 제4세대전쟁을 위해 한국의 많은 전략가와 학자들은 한국의 대응방향에 대하여 몇 가지 대안을 제 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답을 찾기에 앞서 제4세대전쟁의 특성을 다시 한 번 곱씹어 보아야 한다. 제4세대전쟁의 속성은 약자가 강자에 대해서 수행 하는 전쟁의 양상이다. 그 언어의 태동이 미국에서 시작된 것과 같이 미국처럼 강대국에 대하여 약소국 또는 집단이 사용하는 전쟁이다. 그럼 한국은 강자인 가 약자인가? 한국을 대상으로 현재 또는 앞으로 제4세대전쟁을 사용할 집단이 있는가? 이에 대한 대답으로 일부에서는 해외파병으로 알카에다의 테러 대상국 이 되었다는 것으로 해답을 찾으려고 하지만 이것은 설득력이 좀 부족하다. 또, 일부 학자는 제4세대전쟁에 대한 한국의 독자적인 군사전략을 개발하여야 한다 45) ㎢당 병력수는 Trevor N. Dupuy. “Understanding Defeat”, 최종호ㆍ정길현 공역,『패전 분석』에서 10만의 군대 기준으로 나타난 부대 소산의 경향을 참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