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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전쟁에서의 게릴라 전 특성 연구 130 군사연구 제127집 17세기 근대민족국가들은 발사속도가 느리고, 점화가 불안정적인 화기(fireams) 로 무장되었기 때문에 밀집대형을 형성한 형태로 전쟁을 수행했다.10) 이런 형태 의 전쟁에서 공격의 목표는 전투원이었다. 이와 같은 전쟁을 제1세대전쟁이라고 부른다. 제2세대전쟁은 공격목표가 전투원에서 적의 지휘통제시설의 파괴로 바뀌었고 이에 따라 전투는 화력전이 주가 되었다. 이것은 산업혁명과 기술의 발전으로 무 기와 탄약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나타났다. 기관총, 화포, 철조망 등의 대량 보급은 공격보다 방어가 우위를 점하는 환경으로 변화시켜 공격의 목표가 바뀐 것이다. 이때의 전술은 사격과 이동을 기반으로 한 선형적인 것으로 조준사격이 그 특징으로 나타났다.11) 이와 같은 전쟁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보인 양상이다. 제3세대전쟁은 제1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인 독일에 의해 나타났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은 연합국의 수적ㆍ물적 우월성과 대규모적인 군대를 선형적으로 포위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새로운 발상이 필요했다. 발상의 전환으로 나 타난 것은 전장에서 화력에 의한 피해와 장기적인 소모전을 회피할 수 있는 비선 형 전술인 기동전이었다. 기동전으로 대표되는 독일의 전격전(Blitzkrieg)은 속도 와 기습을 통해 적의 후방으로 깊숙이 기동하여 심리적 마비를 달성하는 것이 공 격목표였다.12) 제1세대에서 제2세대전쟁으로의 변화는 기술의 발전이 주도했지만 제3세대 전쟁은 아이디어(Idea)가 전쟁의 양상을 바꿔 놓은 것이다.13) 제4세대전쟁이란 용어는 1989년 William S. Lind 등 5명의 저자가『Military Review』에 게재한 한 논문에서 사용한 후 미국의 9․11테러로 관심의 대상이 되 었다. 미국은 9·11테러를 단순한 테러리즘 행위가 아닌 새로운 전쟁으로 파악하 면서 21세기 새로운 전쟁의 구체적인 모습으로 제4세대전쟁과 비대칭 전쟁, 그리 고 네트전(Netwar) 등으로 규정했다.14) 토마스 햄머는 제4세대전쟁의 기원을 10) 이수형, 9·11 뉴욕 테러와 21세기 신전쟁,『전사』제4호(서울 : 군사편찬연구소, 2002), p.345. 11) William S. Lind(et. als), The Changing Face of War : Into the Fourth Generation, (Military Review, 1989). pp.3∼4. 12) Max Boot, “War Made Ne”, 송대범․한태영 역,『Made in War : 전쟁이 만든 신세계』, (서울 : 플래닛 미디어, 2007), p.432. 13) Karl-Heinz Frieser, “Blitzreig-Legende, Der Westfedzug”(1940), 진중근 역,『전격전의 전설』(서울 : 일조각, 2007), pp.547∼548. 14) 이수형(2002), p.341./햄머는 네트전을 제4세대전쟁의 한 형태로 파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