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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전쟁에서의 게릴라 전 특성 연구 126 군사연구 제127집 Ⅰ. 서 론 작은 체구의 다윗은 돌팔매 하나로 거인 골리앗을 쓰러뜨렸다. 베트남전쟁에서 베트남은 골리앗과 같은 프랑스와 미국을 돌팔매와 같이 빈약한 군사력으로 쓰러 뜨렸다. 골리앗은 당대 최고의 군인이었다. 창과 칼을 가지고 싸우는 싸움에서는 그를 대적할 상대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가장 약한 무기에 의해 쓰러졌다. 베트남전쟁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과 비슷한 점이 많다. 베트남에 비해 군사 력이나 경제력에서 비교도 될 수 없을 정도로 강대국이었던 프랑스와 미국은 베 트남에 패하고 말았다. 그 패배의 원인은 새로운 전쟁방식에 대하여 이해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전쟁방식이란 창과 칼의 싸움에서 돌팔매가 등장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것은 이미 존재하고 있던 무기였지만 칼과 창에 비하면 너무나 약한 무기였기 때문에 싸움에는 사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골리앗과 같이 강한 상 대에게 무척이나 효과적으로 사용되었다. 돌팔매는 상대방을 방심하게 만들지만 원거리에서 적의 급소를 강타함으로써 싸움의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런 의미에서 돌팔매는 무기라기보다는 변화를 의미한다. 골리앗은 그 변화를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패배한 것이다. 베트남전쟁에서 프랑스와 미국은 호치민(Ho Chi Minh, 胡志明)의 게릴라전을 통상 알고 있었던 수준에서 생각했다. 하지만 Thomas X. Hammes가 주장하듯이 베트남전쟁에서의 게릴라전은 새로운 전쟁방식인 제4세대전쟁이었다. 프랑스와 미국은 그 변화를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골리앗처럼 쓰러지고 말았다. 베트남전쟁에서 프랑스군과 미군은 비슷한 형태의 전투를 경험한다. 프랑스군 은 디엔비엔푸(Dien Bien Phu)에서, 13년 후 미군은 케산(Khe Sanh)에서 호치민 군의 공세적인 포위 공격과 맞서게 된다. 프랑스는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패배하였 지만 미군은 베트남의 케산 포위공격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두개의 전투 결과는 다르지만 그 후 두 나라가 베트남에서 철군하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그것은 그 들이 베트남전쟁에서 인식하지 못했던 새로운 전쟁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불 행하게도 전쟁에서 패한 후에야 그 원인을 찾게 된다. 그 원인을 현재 군사학자 들은 제4세대전쟁이라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