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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관 매점에 진열된 광택나는 선학표 라면 냄비처럼 미래에 무얼 담을 수 있을까 하며 가슴 뛰었는데 이제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고 나니 선배들이 지겹도록 끓여먹었던 타고 찌그러진 낡은 냄비들이 되어 버린 겁니까 ? 제 일 년 반 그곳을 애용한 경험에 의하면 적당히 태워지고 얼마간 찌그러진 그래서 낡은 지폐처럼 엣지 뭉그러진 그런 냄비가 효율이 더 좋다는 거 !!! 자연과학의 발달에 힘입어 우리는 이제 인생의 절반을 살아왔다고 이야기하는 시대입니다 . 부디 모두 살아 있으므로 행복한 그래서 또 악착같이 살아보자는 그런 얼굴로 건강하게 만나 뵙기를 희망합니다 . 79400. 물리학과 이동욱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