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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Goseong 경남 고성 기암에 각인된 1억 년 전의 기억 아주 먼 옛날 형체도 없이 사라져버렸던 생명체는 바닷가 바위에 마지막 흔적을 남겼다. 모습을 전할 수 없었던 생 명체는 그렇게나마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1억 년 전의 생명체들은 파도가 핥고 지나는 바닷 가의 평평한 바위에 인장처럼 불의 족적을 깊게 새겨놓았다. 차가운 그들의 발자국에서 용암처럼 뜨거운 그 옛날 의 열기가 전해져 오는 듯하다. 사진/이진욱 기자·글/임동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