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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2025년 10월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3월의 전설(119회) 황해도 연백군 만세시위(1) 1919년 2월 28일 연백군에 독립선언서 전파돼 3월 13일 연안읍 만세시위 계획 경찰에 탐지돼 무산 3월 15일 봉북면 주민들 연안 읍내서 만세시위 3월 16일 호동면 주민 100여명도 시위 동참 글  이정은(월간 『순국』 편집위원, 대한민국역사문화원 원장) 연백군의 역사와 지리적 배경 연백군은 황해도의 동남부, 남쪽으로는 한강 하구 와 맞닿아 경기도 교동 북쪽이며, 동쪽으로는 개성 군과 예성강을 사이에 두고 접한다. 본래 연안군과 배천군으로 나뉘어 있었으나 1914년 일제의 지방 행정구역 통폐합 때 두 군을 합쳐 ‘연백군’이라 부르 게 되었다. ‘배천(白川)’은 흰 백(白)자와 내 천(川)자 가 합쳐진 지명인데, ‘백천’이라 쓰고 ‘배천’이라 읽 었다. 그러나 ‘연백’은 ‘연배’라 부르지 않고 원음 그 대로 ‘연백’으로 굳어졌다. 지금은 군 대부분이 북한 지역에 속하지만, 6·25 전까지 연백군 대부분은 38 선 이남에 속해 있었다. 연백군은 넓은 평야지대를 끼고 있어 예로부터 곡 창지대로 이름났다. 적성군까지 이어지는 연백평야 는 전라북도의 김제·만경평야, 황해도의 재령평야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평야로 꼽혔다. 평야는 넓고 기 ➊ 황해도 연백군 지도(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➋ 3 · 1운동 당시 널리 배포된 독립선언서(독립기념관 소장) ➊ 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