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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련 / 金玉連(1910~2005)
제주도 구좌면 하도리 출신의 해녀로서, 1932년 1월 제주도 구좌면에서 제주도 해녀어업조합의 부당한 침탈 행위를 규탄하는 항일 시위운동을 주도하였다. 당시 제주에는 일본의 관제 해녀어업조합의 부정으로 해녀들이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었다. 이에 제주도 해녀들은 자생적으로 해녀회를 조직하고 해녀어업조합의 부당함에 항거하였다. 김옥련은 1932년 1월 7일과 12일 구좌면 세화리 오일장터 및 경찰주재소 앞에서 1천여 명의 해녀들과 함께 일본 경찰에 맞서 호미와 비창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해녀들의 권익을 위해 부춘화, 부덕량 등과 함께 일본인 도사(島司)와 담판을 벌여 요구조건을 관철했다. 1월 24일에는 제주도 민족운동가의 검거를 저지하려다 체포되어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대한민국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2003년에 건국포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