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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영(당시27세)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에 안장 1958년 10월 3일 전남 광주 출생 1974년 2월 서울 경신중학교 졸업 1975년~1976년 청계노조 활동 1976년~1979년 인천에서 신문팔이 및 Y셔츠장사 등에 종사 1979년 방위병 입대 1982년 8월 고등학교 검정고시 합격 1984년 경원대학 법학과 입학 1984년 2학기 실존주의 철학연구회 창설 1985년 1학기 경제문제연구회 창설 1985년 9월 17일 군사독재에 항거 분신 1985년 10월 21일 새벽 1시 45분경 운명 |192| 민족민주열사∙희생자자료집증보판 전두환정권 학생 동지의 삶과 죽음 ’58년 광주에서 태어난 동지는 중학교 졸업 후 평화시장 통일사 등에서 재단사 로일했다. 회사재직시에도민중생존권수호를위해활발한노조활동을했다.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대학에 입학한 동지는‘실존주의 철학연구회’‘경제문제 연구회’등 동아리를 창설하고 학원민주화와 반독재민주화를 위한 활발한 활동 을 벌였으며 동지들이 모이는 자리에서는 언제나 광주학살에 대한 현 정권의 책 임을 묻고 즉각 퇴진을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85년 9월 17일 동지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몸에 불을 붙인 채 시커먼 연기를 뒤로 하고 달려 나가며“학원악법 철폐하고 독재정권 물러가라!”, “광주학살 책 임지고 전두환은 물러가라!”, “민중생존권 수호하고 독재정권 타도하자”는 구호 를 외치며 질주하다 쓰러졌다. 주위에 모인 사람들에게 애국가를 불러 달라고 요 청하여 주위에 모인 학우들이 혹은 울며 혹은 무릎을 꿇은 채 어깨를 걸고 쏟아 지는 빗속을 뛰면서 그의 유언일지도 모르는“학원 안정법 철폐하라, 민중 생존 권 수호하라, 군부독재 물러가라”라는 시위를 벌였다. 동지는 9월 18일 병상에 찾아온 민주인사와 학생에게“왜 오셨습니까! 오시지 말고 밖에서 싸워 주십시오”라며 투쟁을 독려하였다. 동지는 10월 21일 새벽에 운명하였고, 학교에서는 분향소를 설치하려고 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분향소를 설치하지 못하고 장례식 또한 경찰의 방해로 영결식 없이 묻히게 되었다. ‘한없이보고싶은광영아! 내가어떻게하면너를잊을는지…(중략) 너의죽음이어떤의미가있는지잘알지못하는어미는한알의밀알이땅에떨어져죽어야 많은싹이나듯이너의죽음이헛되지않고좋은결과를낳는씨앗이되었으면바라는마음, 믿 는마음으로보고싶음을위로하고싶구나’ - 어머니이오순여사가쓴글중에서- 끝내살리라 |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