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page


97page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일본제국주의는 아시아 태평양 전쟁 말기 전시노동력 보충을 위해 국민징용령(1939), 조선징병령(1943)을 공포하고 광범위한 인력수탈을 일삼았다. 이 과정에서 조선인 600~700만이 강제 동원되었으며, 이 중 40~50만 명 이상이 군수공장과 탄광, 전쟁터에서 죽어갔다. 이들은 굶주림과 감시 속에 가혹한 노동착취와 인권유린에 시달렸으나 해방 이후 지금까지도 일본으로부터 실효적인 사죄나 배상을 받아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곡성에서도 당시 많은 어린 남녀 청년들이 강제와 강압에 의해 일본과 동남아 등으로 동원되었으며 그 중 상당수가 현지에서 희생된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