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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2025년 3월 테마가 있는 독립운동사 ②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여운형, 마닐라에서 아시아약소민족대회 개최 계획 1940년대 초 조선의용대에서 필리핀에 통신처 설치 한 때 임시정부 필리핀 이전 탐색하기도 안창호, 필리핀에 한인 이민 추진 독립운동 기지 모색 일제 패망 전후 대한인국민회 필리핀지방회 설립돼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동남아지역에서의 한국독립운동 글 김도형(월간 『순국』 편집위원) 본지 김도형 편집위원의 해외 독립운동 이야기는 2023년 7월호부터 12월호까지 미주지역 독립운동 을 다루었다. 2024년 2월호부터 7월호까지는 유럽 각 주요 도시와 멕시코 · 쿠바지역 독립운동을 살펴 보 았다. 작년 8~12월, 올해 1월호에서는 미국 LA 리버 사이드에서의 한인타운 형성과 북캘리포니아주(북가 주) 새크라멘토 · 필라델피아의 독립운동, 벨기에의 수 도 브뤼셀, 미국 덴버에서 박용만 등의 독립운동, 윌 로우스 한인비행가양성소, 디트로이트에서의 독립운 동을 소개했다. 이번호에서는 마닐라와 동남아지역 에서의 한국독립운동 독립운동을 소개하기로 한다. (편집자 주) 임진왜란 직후부터 마닐라에 정착한 한국인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Manila)를 ‘동양의 서구 도 시’라고 한다. 오랫동안 스페인과 미국의 지배를 받 았던 마닐라는, 스페인의 열정과 미국의 수선스러 움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필리핀은 1521년 세부 (Cebu)섬에 스페인 탐험가 마젤란이 첫 발을 내디 딘 이후 16세기 후반 무렵 필리핀 전 지역이 스페인 의 식민지가 되었다. 16세기 이후 필리핀의 역사는 스페인을 비롯한 외세의 침략으로 점철되었는데, 스 페인은 1898년까지 330여년간 필리핀을 지배하다 가 미국-스페인 전쟁에서 패함으로써 그 지배가 종 식되었다. 그러나 다시 미국의 식민지가 되어 50여 년간 식민지배를 받게 되었다. 이후 미국의 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