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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원 (당시23세)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에 안장 1962년 5월 5일 경북 의성 출생 1981년 대구 달성고 졸업 서울대 사회과학대 사회복지학과 입학 1983년 11월 학외 유인물 배포 사건으로 구속되어 징역 3년을 선고받음 1984년 4월 특사로 석방 1985년 10월 11일 수배중 경부선 철로변에서 의문의 죽음 |190| 민족민주열사∙희생자자료집증보판 전두환정권 학생 동지의 삶과 죽음 동지는 차분하고 온순한 성격의 소유자였으며, 어렵게 생활을 꾸려나가시는 홀어머니의 막내였음에도 이웃의 불행을 외면하지 않고 불의와 타협할 줄 모르 는 강직한 성품을 가진 청년이었다. 서울대 운동권에서 핵심적인 위치에 있던 동 지는, 이 사회의 심각한 모순과 고통받는 이웃에 대한 고민과 자기 성찰의 와중 에도 항상 주위의 친구들을 다정다감하게 위해주고, 때로는 기지에 찬 유모어로 자주 주위 사람들을 유쾌하게 해주었다. ’85년 8월 중순경, 3주간의 훈련을 위해 집에 와 있던 중 민추위 관련으로 수배 된 사실을 알고 26일에 집에서 나왔으며, 그 이후 발견되기까지 집과의 연락이 두절되었다. 10월 12일 경부선 하행열차 충북 영동~황간역 사이, 황간역 지점에 서 철로 선로반원 사람들에 의해 의문의 죽음을 당한 채 발견되었다. 사망 직전 7월 27일 형사들이 집을 찾아왔고, 9월 27일에는 중앙일보에 발표 된 민추위 관련 용의자 수배명단에 이름이 게재되었다. 10월 12일 대구 시경 소 속 형사가 집에 찾아와 동지의 어머니를 만나, 빨리 자수시키라는 요지의 말을 하기도 하였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결과 함께 발견된 메모지에 기재된 유서와 비슷한 내용의 글은 동지의 필적으로 밝혀졌으나 주민등록번호를 써놓은 필적은 판별할 수 없다는 감정결과가 나왔다. 또한 화장이 끝난 다음날인 10월 14일자 안기부 보고서에는 화장을 진행하는 과정까지 자세히 기재되어 있어 안기부에서 정보수 집활동을 한 정황을 파악할 수 있었으나, 어느 시점부터 안기부가 개입하였는지 는 국정원 조사 비협조로 확인할 수 없었다. 끝내살리라 |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