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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은 1921년 2월 14일 영일군 연일면 이동에서 태어나 본교 23기 동문으로 1930년 후반, 대구사범학교 재학중 독립운동 비밀결사인 문예부에 가담하고 이어 다혁당을 결성하여 우리 말글과 민족문화를 연구하는 한편, 동지규합과 민중계도, 농촌계몽 등 독립운동을 벌였으며, 당지 '반딧불' '학생'을 발간하여 민족의식을 고취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대전형무소에서 2년여 동안 독방에서 예심 미결수로 고초를 겪었으며 2년 6월의 실형선고로 복역타가 1945년 3월에 만기석방은 되었으나 '조선사상범 보호관찰령'에 의해 다시 군수공장에 수용되었다가 광복을 맞이했다. 광복 후에는 한때 고장에서 건국준비 터전을 닦는 데 한몫을 했고, 곧이어 교단에 들어서서는 한글학회 지회장으로 초중고 대학에서 40년동안 줄곧 우리 말글 교육을 통해 나라사랑 한마음으로 민족의식을 복돋웠으며, 학원의 정화 민주화에도 힘을 쏟았다. 나라에서는 그 공훈을 기리어 애국지사로서 건국훈장 애국장과 교육자로서 국민훈장 목련장을 서훈했다. 그는 참으로 초지일관 끝내 지조를 굽히지 않았던 항일독립투사로서, 고결한 기품을 지닌 정의로운 교육자로서 길이 후진에게 귀감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