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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54년전 기미 3월 1일 대한독립선언시 우리 군내에 사시던 8인의 선열들은 일찍이 천도교에 입도하시여 보국안민 광제창생의 큰 뜻을 품으시고 기회만 있으시면 왜적에게 빼았겼던 국권을 회복하려고 늘 마음속으로 무장해 오시더니 급기야 1.1운동을 맞이하자 서슴치 아니하시고 오직 민족과 조국을 위하시는 일편단심 맨주먹으로 거리낌없이 사나운 총대와 서릿발 같은 칼날 앞에 조금도 굴하지 않으시고 대한독립을 부르짖다가 마침내 왜경의 무자비한 총탄으로 치명상을 받으시고 가혹한 매와 옥고를 겪으시던 그 3.1정신을 저희들은 후배들로서 이어받을 것은 물론 기리기리 우러 후손들에 이르기까지 영원히 계승할 것을 영전에 굳게 맹세하나이다.
이에 규암 박영규 동덕 특지로서 이 비를 건립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