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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실 향 민 의 삶 에 묻힌 실향민들의 넋을 위로하는 자리. 생존 실향민 1세대들 은 이제 워낙 고령이라 걷기 불편해 다들 참석하지 못하고, 실 향민 2세대들만 모였다. 속초와 고성지역에 이렇듯 망향동산을 조성한 곳이 20여 곳이 넘는다. 그중에는 영흥군민회와 같이 추석에 맞춰 망향제를 지 내는 곳도 있고, 음력 9월 9일 중양절이나 군민회 총회날에 망향 제를 지내기도 한다. 1970년대부터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생 을 달리하는 실향민이 늘어나면서 망향동산은 속초 실향민의 대 표적인 문화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 영랑호변과 미시령 도로변 으로 망향동산이 들어섰다. 하지만 속초의 도시팽창과 도로개설 등으로 하나 둘 사라지거나 속초시 경계를 넘어 고성이나 양양 으로 옮겨갔다. 이곳 영흥군민회 망향동산과 인근 황해도 망향 동산도 당초에는 속초시 도시공원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공원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