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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소녀 류관순 열사 초혼묘와 존영상을 봉안하면서 3.1독립선언으로 나라의 독립과 민족의 자주 자존의 기치 아래 4.1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의 주역 류관순 애국소녀가 일제의 잔인무도한 고문과 만행으로 목숨을 거두는 순간 「나를 죽일 수는 있어도 우리나라 독립은 막을 수 없다. 너희들은 반듯이 망하고야 말 것이다.」 이 한마디를 남기고 피살 당하시니 때는 1920년 10월 12일. 천추에 한이 서린 애석한 날이기도 하다. 이뿐이랴. 채 피여보지도 못한 한떨기 꽃봉우리 열일곱살 처녀 류관순은 사지가 육시로 찢기고 유택마저 파헤처저 흔적없이 망실 당하였으니 동서고금에 또 이런 일이 있으랴. 이 엄청난 현실 앞에 열사의 원한과 민족의 분노를 무엇으로 푸르오리까? 침략자 일제의 천인공로할 만행과 인류 역사에 다시없는 단말마적 폭악을 엄히 규탄하면서 순국소녀 류관순 열사의 고혼마저 편히 쉴 유택없이 70여성상이 무관심 속에 흘렀음을 우리 모두 자책과 애통한 민족의 분노를 금할길 없어 열사의 한맺힌 원한을 풀어드리고 영혼을 위로하여 영구히 잠드실 초혼묘와 존영상을 봉안하고 봉화대 등정로를 준공하여 순국소녀 류관순 열사의 숭고한 우국충정과 정신을 기리 받들고 빛내고저 역사의 현장 이곳에 겨레의 이름을 빌어 엄숙한 마음으로 이 비를 세우노라. 1990년 4월 초하루 의거일을 맞이하여 건립 류관순 열사 기념사업회 회장 류근창 위원장 김재홍 비문 아관 김재홍 짓고 무림 김영기 씀 협찬 최원석 김승연 김정례 배종렬 최승진 엄상호 장수홍 김인득 이운일 윤석금 오영록 윤병로 윤병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