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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로서 반만년 민족혼의 매듭을 삼고, 이들로서 영원한 겨레의 슬기를 짓노라. 단기 사천이백팔십삼년 붉은 난리에 나라를 지켜 옥으로 부서진 호남산야의 수만 호국충령들이 돌 위에 빛나는 해와 달, 별 더불어 길이길이 우리를 비추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