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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사(木浦詩社) 전라남도 기념물 제21호
전라남도 목포시 죽교동 330-3
1890년 여규향.허석제.박만취 등이 이 고장 문인들에게 시문을 가르치기 위해 건립한 '유산정'에서 비롯되었다. 지금의 건물은 한말의 대학자인 정만조가 1907년 세운 것이다.
목포시사는 시인들의 단순한 모임을 넘어 망국의 한과 우국충정을 토로하는 문학결사 단체이기도 했다. 시에 뜻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입사할 수 있으나, 윤리에 어긋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은 들어오지 못한다.
지금도 매년 봄, 가을이면 이곳에서 한시 백일장을 개최하고 있다. 한시의 명맥을 이어온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시사이다. 무정문집과 구한말의 전적, 창사 이래 개최된 백일장에서의 입선작, 문인들의 원고를 모두 보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