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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기념비 무심한 광음이야 아무리 흘러도 우리는 결코 6.25전쟁을 잊을 수 없다. 아! 어찌 잊을 수 있으랴! 아름다운 조국의 산하가 순식간에 불바다를 이루고 무고한 혈육들이 갈갈이 찢겨졌던 그 날의 슬픔을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항상 평화를 사랑하며 고매한 정신문화를 이어왔던 우리 선조들, 야만적인 일제 오랑캐의 침략에 맞서 조국의 해방을 위하여 투쟁했던 우리 선열둘, 아! 슬프다 광복의 기쁨은 잠깐이요, 동족간의 이념적 갈등에 조국은 돌연히 두 동강이 나고 말았다. 북한공산집단의 도발은 기어이 동족상잔의 비극을 부르니 누란의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부름을 받고 우리는 자유와 민주주의의 대의하에 전장으로 달려갔다. 아비규환의 전쟁터에서 수없이 쓰러져간 꽃다운 전우들이여! 살아남은 우리는 결코 그대들을 잊지 않으리라. 반세기가 지난 이제야 참전기념비를 세운다. 전쟁터에서 산화한 전우들과 우리 행적의 일단을 여기에 적어 다시는 이땅에 이런 비극이 없기를 후세에 깊이 경계하는 바이다. 현금의 대한민국은 전화의 잿더미 속에서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부상하였고, 한편 소련의 멸망으로 미.소간의 냉전체제는 사실살 해체되었다. 아! 정치적 이념이란 실로 무상한 것이로되 민족과 조국의 산화는 영원하다. 이제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여 남.북한의 동포들은 종래의 구원을 떨쳐 버리고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민족통일의 대업을 위하여 한 마음으로 매진할 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