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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길 선생은, 충남 청양(靑陽) 사람이다. 3·1독립운동 때 고향인 청양군 비봉면(飛鳳面) 만세시위를 주도했으며, 동년 11월 대한독립애국단(大韓獨立愛國團)에서 파견한 이시우(李時雨)로부터 동단의 취지와 목적을 듣고 동단에 가입하였다. 1919년 5월 서울에서 신현구(申鉉九) 등이 주도·결성한 대한독립애국단은 본부를 서울에 두고 강원도·충청도·전라도 등지에 지단(支團)을 설치했던 임시정부 지원단체로서, 그의 주요 활동은 임시정부의 선전과 재정자금의 조달 그리고 국내의 조직망을 바탕으로 임시정부 연통부(聯通府)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었다. 동단의 충청도단에 속했던 그는 주로 자금수합 활동을 벌였는데, 1920년 1월 동단의 조직이 발각됨으로써 일경에 붙잡혀 1년여의 고초를 겪다가 1920년 12월 23일 경성지방법원에서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1963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 자료출처 : 보훈처 공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