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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뭏든 내가 찾던 길, 내 소지를 시험해 볼 곳이래야 지금의 조선에서는 이곳뿐이기에 찾아온 것이며 내가 항상 동경하던 예술이 하로라도 일찌기 우리 민중에게 표현되어 그들로 하여금 감상케 하고 그네들을 웃기고 그네들과 한가지로 울 수가 있다면 그뿐이 아니겠느냐...
환경이란 서리에 시들었던 내 이상, 내 이상의 싹이 한 잎, 두 잎 피게 될 봄 자연이 점점 가까히 오는 것 같다...」
- 친구. 김용국(金容國)에게 보낸 청사 나운규의 서한에서 - 19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