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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의 삶과 죽음 동지는’83년4월대림자동차조립과에입사하여노동자로서첫발을내딛었다. 삼엄한 현장통제 속에서 노예 같은 생활을 해오던 대림자동차 노동자들은 ’87 년 전국적으로 불붙은 민주화투쟁과정에서 민주노조를 건설하기 위해 투쟁하였 다. ’88년 민주노조가 건설되고 동지는 대의원과 총무부장을 맡아 누구보다 열성 적으로 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90년 2월, 창원경찰은 야간에 공권력을 투입하여 노동조합을 짓밟 고 동지를 비롯한 노조간부들에게 이적표현물소지죄 위반혐의를 적용시켜 수배 조치를 내렸고 동지는 ’90년 3월 17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었다. 이에 회사는 ’90년 11월 21일 동지에게 서면 상으로 해고 통보를 하였다. 동지 는 ’91년 4월 13일 공주교도소 만기 출소 후 노동조합 대표권 투쟁, 총회 소집권 자투쟁, 민주노조 재건 투쟁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동지들의 피맺힌 투쟁을 자본 과 독재정권은 가차없이 짓밟았고 동지를 비롯한 해고자들은 치욕과 생존의 고 통을 감수하며 복직의 그날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다. 동지는 ’93년 12월 이후 생활을 꾸려가기 위해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 생활을 하면서도 복직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고 대림노조는 ’96년 60일 파업투쟁을 승리 로 이끌면서 민주노조의 기반을 굳건히 다지게 되었다. 이에 동지는 ’99년 3월부 터 해고된 동지들과 힘을 모아 해고자복직 투쟁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나 10여년의 해고자 생활은 동지가 버텨내기에는 너무나 길고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3월 31일 새벽, 동지는 그토록 원하던 복직을 뒤로 한 채 스스로 목 숨을 끊고 말았다. “한권의책이이라도더읽고비판하는능력을길러적극적이고주체적이며우리노동자는하 나다”라는조직적…“다같이노동해방을위해투쟁합시다.”라는관점은지금이시간에도변함 이없습니다. - 1999년3월19일새벽출근투쟁유인물의김윤수인사글중에서- 김윤수 (당시40세) 마산 공원묘지에 안장 1959년 9월 29일 출생 1983년 4월 대림자동차 조립과 입사 1988년 노동조합 대의원 활동 1990년 3월 17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 1990년 11월 21일 회사로부터 해고통보 받음 1991년 4월 13일 만기출소 1999년 3월 복직투쟁 전개 1999년 3월 31일 운명 끝내살리라 |175| |174| 민족민주열사∙희생자자료집증보판 신자유주의시기 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