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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
민족적 비극이며 조국분단의 쓰라린 상처를 남긴 6.25. 가슴을 열어 광풍을 막고, 목숨을 태워 어둠을 밝혀 자유와 평화를 되찾온 임들이시여, 천하의 명산 속리산국립공원 용화에서 장렬히 싸우시다 전몰하신 용사들이시여, 참전용사들이시여,
붉은 이리떼의 사나운 발톰에 육신이 찢겨 천지가 몸체로 진동하고, 동족의 가슴에 못을 박는 침공도배들의 온갖 만행에 분노로 넘치던 날.
한번 죽어 영혼이 살아 조국의 표상이 되셨으니 아, 어찌 우리 잊으랴 임들의 충정을.
조국과 민족을 수호하기 위하여 군번도 없이 싸우시다 꽃다운 청춘이 다 피기도 전에 임들은 가셨어도 그 강인한 용기와 정의로운 정신은 길이 빛나리라.
임들의 거룩한 발자취는 온 국민의 귀감으로 임을 모신 이 성역 이제 천년의 바람도 지우지 못할 거룩한 충혼을 용화 주민들의 정성을 모아 여기에 모시오니 새겨진 돌비보다 더 높은 넋이여 이 나라 이 강토으 수호신이 되어 천세 만세토록 영원하소서.
이제 한반도의 영원한 평화 통일을 기원하며 천하의 명당 용화정공원에서 편안히 잠드소서.
2017. 11. 15 용화향토방위용사추모전적비 건립추진위원회 서정언, 문태원, 최광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