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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의 시원인 여기에 함양군 서상면 금당리 탑시기골에 남강과 함께 푸르게 흐르는 찬란한 역사의 꽃 의암 논개 묘 있나니 진주성 무너져 흩어졌던 의병들이 진양벌 침수목의 남강 기슭에서 이제 막 원수 갚아 햇살같이 웃음 번진 열아홉 청춘의 의암 논개 주검 건져 한여름 삼백리길 낮에는 왜병 피해 사흘 밤 이슬 속에 총총히 반장하여 가신님의 고향 길목 의병들의 창의지인 덕유의 영봉 아래 양 바르게 묻었구려. 이곳 함양은 천령의 옛 땅 어질고 착한 사람들이 대대로 살았거니 그 밤 반장에 목숨 건 의병 선인들이시여 오늘 이 고을 군민들이 비 하나 세우고 거룩한 충의를 삼가 추모 하옵나니 민족의 애인으로 영원할 의암 혼이 충효와 정절의 그 때 그 모습 그대로 천령함곡 터전에서 전해지게 하소서. 1989. 12. 함양군수 최낙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