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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2025년 3월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한 번 더 생각하는 역사 『거인(巨人)의 숨결: 고하(古下) 송진우(宋鎭禹) 글모음 및 관계자료집』 서평 함태영·송진우·현상윤·최남선 역할 과소평가돼 이념 혼란과 리더십 부족으로 퇴행하는 정치상황 송진우 자유주의적 공화주의 정치이념과 포용적 리더십 주목해야 기미년 3·1독립선언서에 이름 올리지 않은 17인 기미년 독립선언서에 이름 올리지 않았던 17인 : 특히 고하 송진우의 자유민주주의 사상을 다시 생각 한다 올해는 1919년 기미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거족 적으로 일어났던 항일독립운동 106주년의 해이다. 3·1운동을 말할 때, 독립선언서에 이름을 올린 민족 대표 33인에 먼저 주목하는 것은 당연하다. 일제의 탄압이 극심했던 시기에 조선의 독립을 선언하 는 역사적 문헌에 공개적으로 이름을 밝히는 것은 웬 만한 의지와 용기 없이는 힘든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의암(義庵) 손병희(孫秉熙)와 만해(萬 海) 한용운(韓龍雲) 선생을 비롯한 그 선열들에게 경 의를 표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에 못지않게 존경 받기에 충분한 지도자들이 있다. 선언서에 이름을 글  김학준(단국대 석좌교수) “오늘날 우리나라의 정치는 이념의 혼란과 리더십의 부족으로 진전하기보다는 퇴행하고 있 다고 많은 국민은 걱정한다. 우리가 고하의 자유주의적 공화주의라는 정치이념과 포용적 리 더십에 새삼 주목하는 이유다.” 『거인의 숨결: 고하 송진우(古河 宋鎭禹) 글모음 및 관계자료집』  (고하송진우선생기념사업회 편, 이야기의숲,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