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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모재(永慕齋)
조선 제15대 광해군의 장인인 문양부원군 류자신, 1541~1612의 재실이다. 영모재와 안채.문간채로 구성되어 있으며, 안채와 영모재의 경우, 대들보에 써넣은 상량문이 발견되어 안채는 조선 고종 6년(1869)에, 영모재는 고종 22년(1885)에 각각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문간채의 경우, 직접적으로 상량문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건물에 사용된 용재와 치목수법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안채와 같은 시기에 건립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안채는 시흥 관내에 현존하는 가옥으로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로 확인되었다. 중심 건물인 영모재는 안쪽의 약간 높은 터 위에 자리잡고 있으며, 안채와 문간채는 '튼ㅁ자' 형식으로 이루어져 안마당을 가운데 두고 'ㄱ자' 형의 안채와 'ㄴ자' 형의 문간채가 마주보고 있다. 안채는 잘 다듬은 초석과 기둥과 보, 도리 등의 치목수법, 부드러운 추녀 등의 면모를 볼 때, 경장이 건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청 전면의 기둥을 의도적으로 강조하여 8각주를 사용하고 있는 점도 유례가 드물다. 문간채는 대문간을 중심으로 왼쪽에 2칸 반의 헛간이 있고, 오른쪽에는 앞쪽에 툇마루가 딸린 2칸의 방이 있다. 문간채 역시 초석이나 부재를 잘 다듬어 썼으며 추녀의 짜임도 건실하다. 영모재는 전면 각 칸마다 2짝씩 세살문을 설치하여 개방하였고, 양측면과 후면은 화방벽 위에 판벽으로 마감하였다. 후면 중앙칸에는 2짝 판문을 달았다. 지붕은 팔작형식인데도 단순한 3량 구조를 사용한 점이 특이하다. 원래 구조는 대들보 위에 종대공을 세우고 종도리를 올려 우진각 지붕으로 꾸몄던 것으로 추측되는데, 후대에 와서 측면의 충량 위에 외기종도리를 만들어서 팔작지붕으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건축 연대와 구조적 독특성이 문화재적 가치로 인정되어 이미 향토유적 제4호(2001.1.31. 지정)로 지정되어 있던 「류자신 선생 묘 및 신도비」에 포함, 2004년 10월 16일에 추가 지정되었으며, 2008년 12월에 전면 복원.정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