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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2025년 10월 테마가 있는 독립운동사 ①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2일 흐림. 청나라 늙은이가 와서 놀다가 갔다. 3일 형식이 조카 문식과 함께 추자가(鄒子街, 추가가)로 갔다. 이준악이 우리 집에 와서 임시로 살 고 있다. 4일 어제 통화현(通化縣) 사람을 통해 들으니, 사형(査兄=사돈) 황호(黃濩, 울진 출신)가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근력이 더욱 왕성할 뿐만이 아니 라, 확고한 마음가짐이 축하할 만한 일이다. 형제간 에 단란하게 모여서 살게 될 것이니 그 기쁨을 알 수 있겠다. 이 때문에 고향을 그리는 감회가 더욱 간절 하여 견디기 어렵다. 귀암 댁의 머슴을 시켜 메밀 타 작을 시켰는데, 절반도 못하고 또 하루 일거리가 남 았다. 문이 학교 길에 접하여 있어 오는 사람이 매우 많 은데, 뜸하고 잦음이 같지 않은데다 어떤 때는 이름 과 얼굴이 서로 헛갈려서 사람을 대접하고 처신을 할 때에 스스로 허물을 부르지 않을 수 없다. 또 어떤 때는 책을 보거나 글씨를 쓰는 중에도 아 침에 잊어버리고 저녁에 빠뜨리며, 이쪽에서 보충하 고 저쪽에서 빠뜨린다. 이는 타고난 자질이 흐리멍 덩해서 그럴 뿐만이 아니라, 또 정력이 늙고 쇠약한 데서 연유한 것이다. 마침내 스스로 탄식하고 스스 로 경계한다. 6일 최강오가 새 고용인(안동 송야[松夜] 사람 이다)으로 일하게 되어 메밀 4단을 타작하였다. 저녁 에 이강호가 와서 잤다. 돼지 두 마리를 샀다. 이전에 〇〇 사람이 달걀 한 개와 거위 알 5개를 가지고 와 서 주니, 그 뜻이 고맙다. 나는 보생단(保生丹) 한 봉 을 보답으로 주었다. 7일 이교창과 이강호가 와서 점심을 먹었다. 사온 돼지가 본래 병이 있었는데, 그 주인에게 속았 1912년 가을 경학사를 바탕으로 조직된 부민단의 본부터(독립기념 관 제공). 중국 통화현 광화진 고려관자, 광화에서 남쪽으로 2.5km 지점에 있다. 안동시 하계마을 독립운동 기적비(紀蹟碑, 국가보훈부 제공). 김 대 락의 집에 자주 왕래한 이원일 등 안동 진성 이씨 일문의 독립운동 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