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page

84 2024년 4월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순국스크랩 금자탑을 세운 담살이(머슴) 의병장 - 전남 보성 안규홍 의병장의 전적지를 찾아가다 - 순국스크랩 구국 의병항쟁 열전 - 거룩한 구국항쟁의 현장을 가다 ④ ‘담살이(머슴) 의병장’ 우리 일행은 그곳으로 부지런히 달려갔으나, 도중 에 길을 잃어 헤매느라 마을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짧은 초겨울로 이미 땅거미가 지고 있었다. 어둑할 무렵에야 트랙터를 몰고 귀가한 후손 안병진 선생을 만날 수 있었다. 늦은 시간이라 취재에 미진하고, 날이 저물어 곧 장 귀로에 올랐다. 강원도 산골 내 글방으로 돌아온 뒤 부족한 취재로 글을 쓰는 것이 안 의병장님을 모 독하는 것 같아 후손 안병진 선생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 방문하겠다고 일렀다. 글  박 도(전 이대부고 교사, 소설가) 2007년 11월 초순, 순천대 홍영기 교수의 자문을 받은 뒤‘담살이’출신 안규홍 의병장의 유적지를 찾아 나섰다. 나의 호남 의병전적지 답사 임시 캠프인 전남 담양의 한 숙소를 출발하여 도로 표지판을 보고 행인에게 길을 물어가면서 안규홍 의병 장 후손이 살고 있다는 보성군 조성면을 찾아갔다. ‘담살이’란 전남지방 방언으로,‘머슴’을 말한다고 한다. 길 안내를 맡은 녹천 고광순 의병장 후손 고영준 선생은 안규홍 의병장이 그 당시에 숱한 유생 의병을 제치고 의병장이 된 것은 대단한 일 로, 남다른 그 무엇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