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page

- 83 - ● 維歲次 云云 辛丑 5월20일 계절이 꽃피는 봄날 묘소를 찾으니 봄비는 하염없이 내리고 묘소를 바라보니 슬프고 가슴아픈 사연 알알이 맺히네 예로는 마땅히 모든 후손들이 참여해야되지만 코로나 역병으로 참여하지 못한죄 용서 하소서 간소함을 쫓아 제사를 행하오니 송구한 마음 다함이 없습니다. 강화 영령들의 원혼과 피눈물 강산에 뿌려지네 꿈같고, 환상같고, 허공꽃같은 칠팔십년 세월이여! 후예들 지조로 굳게 남긴 자취 지켰습니다. 삼가 맑은 술과 숱한 제수로 공손히 올리오니 원하옵건데 흠향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