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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의 중국인들도 위대한 애국자를 그대로 보낼 수 없다 하여 여사의 묘지에 충효예의 자손만대 보존이라는 여사의 유훈을 새긴 기념비를 세우니 여사의 명예가 영원토록 빛날 것이다. 이리하여 오늘 여사의 유체가 부군 곁에 나란히 묻치게 되었으니 이제 여사는 편안히 눈을 감고 기쁘게 잠이 들 것이다. 생각하건대 전쟁과 충렬은 남성에 관계된 일이요, 여성은 집밖으로 나오는 것도 예사롭지 않던 시대에 윤여사는 규중의 몸임에도 불고하고 국권의 상실을 좌시만 할 수 없다 하여 소매를 걷어부치고 의병활동에 뛰어든 후 40년 동안 모진 풍상을 겪으면서도 오직 국권회복을 위해 일생을 바쳤으니 모든 국민은 윤여사의 거룩한 애국애족정신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 아! 장하도다. 윤여사여 자랑스럽도다. 윤여사여!
단기 4327년 10월 20일 강원대학교 교수 문학박사 박한설 근찬
애국선열 윤희순 여사 유해 봉환제전 위원회 위원장 이상룡 집행위원장 김형배 외 위원 일동 근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