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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기 준위는 천안함 부사관 중 가장 선임이었다. 고교 졸업 후 해군에 입대했고, 1990년 해군 부사관 126기로 임관했다. 20년간 지상 근무는 한 번도 하지 않았던 그는 이번이 마지막 출항이었다. 늘 신경 쓰지 못했던 아들 이산(13)군을 위해 배를 타지 않기로 약속했었다. 그는 1999년 제1연평해전 때 속초함 전탐사로 참전해 전투유공 표창도 받았다. 지난 1일 준사관(준위) 진급시험을 준비했다가 천안함 침몰로 시험에 응시하지 못했지만 정부의 1계급 진급 추서로 준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