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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2026년 3월 테마가 있는 독립운동사 ①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병으로 죽어 가죽을 벗겼다. 농사철을 맞아 다시 살 힘이 없으니, 이것이 비록 천한 미물이나 관계가 심 히 크다. 한탄스럽고 한탄스럽다. 8일 황응칠과 주진수가 와서 보 고, 손진구와 이원행이 와서 잤다. 9일 최기정, 백용헌, 김용승, 김 동훈[이상은 모두 황간 살던 사람이다] 과 동삼이 모두 점심을 먹었다. 장승률, 전병익이 지나다 들렀다. 저녁에 이원행이 와서 말하기를 “그 어버이가 집주인에게 미움을 받아 온 몸을 두둘겨 맞았는데, 사람들이 말려 서 겨우 몸만 빠져나왔다”고 한다. 똑 같이 분한 처지라 함께 설분(雪憤)할 방 도를 꾀해 보았으나, 힘이 같지 않으니 다만 당할 뿐이다. 탄식한들 또 어찌할 것인가? 10일 황간 살던 최씨, 백씨, 김씨 세 사람이 와서 잤다. 이는 장차 중국 사람에게 이웃집을 사려고 해서이다. 11일 황간 사람이 사려는 농막의 값이 8백 원으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개울 건너 편, 종질부가 와 보고 갔다. 손자 정로가 들어왔다. 학교에 두증(痘 症=천연두 증세)이 번졌다. 12일 징모(徵母)가 복통을 앓고 몽손(외증손자 기몽)도 건강을 차리지 못하니 불쌍하고 안타깝다. 이태준(李泰峻)이 와서 당손(증손자 쾌당)에게 우두 를 놓았는데, 조재기가 함께 왔다. 지난 2월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8차 영남만인소 봉소(奉疏) 재현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길이 100미터가 넘는 대형 상소문을 펼쳐보이고 있다 (평화뉴스·연합뉴스 제공). 이날 이들은 김동삼·이상룡 등 독립운동가 20인에 대한 서훈의 전면 재평가와 승격을 정부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