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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박물관 기행 • ③ 러시아 전승기념관 81 새겨진 ‘입구 및 홀 오브 글로리’ 공간 과 더불어 전시 흐름의 중심축 역할을 한다. 그것은 전시 전체를 관통하는 중 심축이 바로 ‘기억과 슬픔의 전당’인 것으로 이해된다. 추모실의 높이는 27m이며 면적은 약 1,200㎡ (360평)이다. 추모실 안에 는 일명 모자상(母子像)으로 “슬퍼하는 어머니 상(Мать-Скорбь, Mourning Mother)”이라는 청동 조각상이 중앙 에 자리하고 있다. 이 조각상은 즈우라 브 체레텔리(Zurab Tsereteli)의 작품 으로 전쟁으로 인해 아들을 잃은 어머 니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아들의 시 신을 안고 있는 모습이다. 이 조각상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 명한 반전(反戰) 조각상 중 하나로 평 가받고 있다. 벽면에는 전사자들의 이름이 새겨 진 패널이 배열되어 있다. 엄숙하고 경 건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은은한 조명과 어두운 색조를 사용하였다. 천 장에서 떨어지는 2만 7천여 개의 크리스털 조각이 전사자들의 눈물을 형상화하였다. 바닥은 검은색 대 리석으로 마감하여 비통한 분위기를 강조하였다. 추 모실은 소련군과 민간인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공간 으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방문객들이 묵념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조형물과 조명 연출을 통해 전 쟁의 참혹함과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감정을 강하 게 전달한다. 추모실 내부에는 엄숙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조용 하고 서정적인 음악이 흐른다. 이 음악은 “종소리와 함께 흐르는 애도의 선율”로 구성되어 있으며, 러시 아 군가 및 클래식 음악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대 표적으로 니콜라이 부하로프(Nikolai Bukharov)작 곡의 “애도의 종소리(Bell of Memory)”가 반복적 으로 울려 퍼진다. 이 음악은 조용하면서도 무겁고 장엄한 분위기를 조성하여 방문객들이 전몰장병들 ‘기억과 슬픔의 전당’(슬픈 어머니 상) ‘기억과 슬픔의 전당’ 내 천장 조명. 전사한 군인들의 수를 눈물방울로 형상화 한  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