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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17 79 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3년 22억 달러에서 2024년 54억 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한다. 연평균 성장률은 8.8%에 이른다. 2010년 이 전만 해도 CFRP는 주로 경주용 자동차나 고급 차량에 활용되었으나, 최근에는 BMW가 양산형 모델인 i3와 i8의 차체 일부에 CFRP를 활 용하는 등 그 쓰임새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대량 생산’과 ‘원가 절감’ 문제만 해결된다면 앞으로 CFRP의 활용량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 망된다. 다중소재와 3D 프린팅 재료연구소는 소재 분야의 향후 연구방향 중 하나로 ‘다중소재(multi materials)를 활용한 경량화 효율 극대화’를 꼽았다. 다중소재는 앞서 이야기한 복합소재와는 다른 개념이다. 복합소재가 여러 종류의 소재 가 각각의 물성을 유지한 채 하나의 소재로 섞이는 것이라면, 다중소 재는 하나의 시스템 구조물에 대해 각각의 파트를 서로 다른 소재로 제작한 뒤 용접이나 접합을 통해 이들을 하나로 이어 붙이는 것이다. 관건은 접합기술이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3D 프린팅을 활용해 다중 소재 생산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흐름 속에서 소재나 뿌리기술, 가공의 정밀도 등에 관한 논의는 차순위로 밀리기 십상이다. 그러나 3D 프린팅 제품 의 물성을 최적화하거나 태양전지의 효율을 향상시키거나 웨어러블 기기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의 다양한 고민은 대개 ‘소재’로 귀결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점에서 “앞으로 어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더라도 소재부품은 언제나 산업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한국생산기 술연구원 이덕근 중소중견기업지원본부장의 견해는 많은 사실을 시 사한다. 차체 일부에 CFRP가 적용된 BMW의 i3 모델(이미지 출처_BMW) 3D 프린팅의 적용 분야가 확대되기 위해서는 3D 프린터용 분말 소재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