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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2026년 3월 테마가 있는 독립운동사 ①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백하 김대락이 1913년 3월에 쓴 일기를 정리하면서 필자의 시선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장면에 머물게 되었다. 첫번째 장면 은  노환으로 고생하는 백하의 모습이다. 70을 바라보는 백하는 감한의 증세(風感之症)로 밤새도록 인사불성 상태가 되는 등,  머 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의 통증으로 어려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김대락의 백하일기 ㉗ 풍찬노숙하며 기력쇠퇴, 잔병치레하며 노심초사 집은 많은 독립운동가 왕래하며 머무는 터전 돼  1913년 3월 서간도 유하현 일대 이주민·독립운동 동향 기록 글  최진홍(월간 『순국』 편집위원) 두번째 장면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세운 신흥학교 에 천연두가 번진 사건이다. 신흥학교 뿐만 아니라 당시 만주사회 전체에 돌림병이 돌게 되었는데 여기 서 눈에 띠는 내용은 이태준이 백하의 손자에게 우 두(牛痘)를 놓아주었다는 기록이다. 이태준(李泰俊)은 누구인가? 한국과 몽골간 관계 수립의 1등 공신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1883년 경상 도 함안에서 태어나 1911년 세브란스의학교를 졸업 하여 의사가 된 이태준은 의학교 재학중에 안창호를 만나 독립운동에 투신하게 된다. 1914년 몽골에 가 서 의료활동과 독립운동을 병행하였는데, 몽골의 마 지막 칸인 보드 칸의 주치의로도 활동하면서, 몽골 최고의 훈장을 받았던 인물이다. 세번째 장면은 러시아와 일본 등에서 공화주의가 크게 일어나는 사실을 백하가 만나는 장면이다. 공 화주의를 접한 백하는 이후로는 군주제는 사라지 게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었다. 1910년 대한제국(大韓 帝國)으로 망한지 9년 만에 대한민국(大韓民國)이라 는 공화제로 임시정부를 세운 것이 우리 역사가 아 니던가! 1일 윤병용[울진 살던 사람]이 와서 이수권의 서신을 전해 주었다. 육손이 요구(鬧溝)로 나갔다. 이 는 집값을 정하는 일 때문이다. 2일 문식이 들어왔는데, 새끼 밴 돼지가 갑자 기 죽었으므로 그 고기를 대접하였다. 비록 기르는 짐승이지만 나에게는 재산과 관련된 것이라서 차마 먹지 못하고 또 안타까워하였다. 저녁에 권동직, 김 병목이 와서 잤다. 김동락이 점심을 먹었다. 이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