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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2024년 5월 이달의 6 · 25 전쟁영웅 순국 PEOPLE  아름다운 사람들 1953년 1월 30일 국군 제12사단 제3대대 제10중대장으로 부임한 그는 정전협 정 체결을 목전에 둔 1953년 6월 강원도 인제군에 펼쳐진 중동부전선을 지키고 있었다. 같은 해 6월 1일 북한군 제45사단이 812고지에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하 자 제37연대장 김재명 대령은 고지 정상을 지키던 제3대대에 진지사수 명령을 하 달했다. 북한군의 공격은 812고지의 우일선에 위치한 제10중대 진지에 집중되었고 윤 길병 소령은 중대원들과 함께 치열한 백병전을 벌였다. 무명고지를 둘러싼 제10 중대의 승전에도 불구하고 812고지를 사수하던 국군의 상황은 점차 불리해졌고 고지 정상을 뺏고 뺏기는 치열한 전투가 이어졌다. 1953년 6월 5일 북한군은 812고지 우측의 무명고지에 2개 중대를 투입했고 고 지를 사수하던 제10중대는 적의 파상공세에 맞서 격전을 벌였다. 그러나 북한군이 추가 병력을 투입하면서 중대의 방어선이 고지의 정상 부근까지 물러서게 되었다. 그는 생사를 초월한 채 마지막까지 화력을 퍼부었지만, 적에게 포위되어 부대원 을 이끌고 동굴진지로 들어가 최후의 항전을 벌였다. 최후의 순간까지 적의 항복 강요를 거부하고 끝까지 진지를 사수했던 윤길병 소령은 결국 전사했고 1953년 6 월 8일 국군은 무명고지 정상을 탈환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그의 공적을 기려 화랑무공훈장(1951년) 수여 및 1계급 특진, 충무무공훈장(1953년)을 추서하였다. 그는 현재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 있 다. 이후 2006년 6월 모교인 경주 건천초등학교 교내에 ‘육군 소령 윤길병 상’이 건립되어 그의 공적을 후대에 전하고 있다. 이달의 6 · 25 전쟁영웅 (5월) 윤길병 대한민국 육군 소령 소대장으로 사창리전투 · 용문산전투에서 공훈세워 강원도 인제군 서화리전투에서 진지 사수하다 전사 초등학교 교사 근무 중 6 · 25전쟁 발발하자 육군에 자원입대 글  국가보훈부 제공 국가보훈부는 윤길병 대한민국  육군 소령(당시 대위)을 ‘2024 년 5월의 6 · 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윤소령은 1931년 1 월 19일 경상북도 경주시 출생 으로 경주 건천초등학교의 교 사로 근무 중 6 · 25전쟁이 발발 하자 육군에 자원입대해 1951 년 1월 20일 소위로 임관하였 다. 이후 국군 제6사단 제2연대  소대장으로 배속되어 사창리전 투(강원도 화천군), 용문산전투 (경기도 양평군)에 참전하여 공 훈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