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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상륙작전의 무대였던 장사동은 낙동강 방어선의 동해안 지구에서 핵심적인 작전 지역 중 하나였다. 그 전략적 중요성의 첫번째 이유는 장사동을 관통하는 7번국도에 있었다. 자사를 지나 포항으로 이어지는 7번 국도는 동부전선의 유일한 보급로였기 때문에 이곳을 점령 차단할 경우 포항과 기계 일대를 공격중인 북한 제12사단과 제5사단에 큰 압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 두번째 이유는 장사동으로부터 약 30km 남쪽에 한미연합군의 동해안 최대 병참기지였던 포항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미군이 영일비행장(현 포항공항)을 확장하여 공군기를 주둔시킨 이후, 포항북부 지역은 낙동강 전선중에서도 가장 치열한 전장중 하나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장사해변은 LST와 같은 상륙함이 접근할 수 있는 전략적 지점이었다. 또한, 장사상륙자전의 무대 장사동은 북한군 후방지역에 기습상륙을 감행하여 보급로를 차단하고 적 후방을 교란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적 지점이었기에 이 지역을 재탈활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당시 미8군은 이 시기에 새로 결성된 미8군 유격대를 이용한 탈환 작전 계획을 고려하였으나 이 부대가 아직 현지적응 훈련 중에 있다는 이유로 작전의 수행 여부를 한국군에게 맡기고 또 다른 양동작전인 삼척포격에 보다 집중하기로 결정하였다. 그에 따라 장사상륙작전의 임무는 한국군의 판단으로 독립 제1유격대대에게 부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