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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일(排日)마을의 배일(排日)은 일본을 배척한다는 뜻이다. 2011년 6월 발행한 '동량면지(東良面紙)'에는 '원래는 밸골 또는 배일골로 불러왔는데, 한자로 표기하면 배일(排日)이라고 해온 것을 일제강점기에 이르러 '일본을 배척한다'는 뜻이 있다고 해서 '일본을 숭배한다'는 배일(拜日)로 강제적으로 고쳐 쓰게 됐다가 해방이 되면서 다시 배일(排日)로 고쳐 부르게 된 것'이라고 적혀 있다고한다. '일제는 배일(排日·일본을 배척한다는 뜻)이란 이름이 좋지 않으니 배일(拜日·일본을 숭상한다는 의미)이라 고쳐 부르게 했으나, 마을 사람들은 '햇볕을 등지고 있는 마을'이란 뜻이라고 둘러대며 일제에 항거하는 이름을 지켰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1914년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 충주군 동량면에는 '排日谷·배일골'이란 지명이 나오고, 조선총독부가 1918년께 편찬한 '조선 5만분의 1 지형도'에는 동량면 내동(內洞·안골) 서쪽에 '排日'(배일)이라고 표기했다. 이 배일(排日)이란 지명이 일제강점기 또는 일제가 우리나라를 본격적으로 침략하기 시작한 19세기 말 무렵부터 생겨났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이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밸골' 또는 '배일골'로 불리던 것이 한자로 표기하면서 그렇게 된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충북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