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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진달래 터에 민중이 주인됨을 선언한 1987년 6월 미 제국주의와 군부독재에 항거하며 민주정부수립의 길로 질주한 민족고대의 자랑찬 표상 유병진 그의 빛나던 청준, 당당한 민족고대의 주인으로 통일된 조국의 청년으로 숨쉬고 싶었던 그대 유병진 그러나 그해 12월 9일 학내 허름한 가건물 한쪽 구석에서 검은 연기로 쓰러져 이듬해 3월 25일 금강 푸른물에 잠들었으니 우리의 소중한 벗으로 민족과 학원의 운명을 개척한 귀한 삶 선.후배 동지들의 신의를 모아 그를 다시 부르노니 타는 진달래로 부활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