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賦得堂前紅梅(부득당전홍매)
- 丁若鏞(정약용)
窈窕竹裏館(요조죽리창)
窓前一樹梅(창전일수매)
亭亭耐霜雪(정정내상설)
澹澹出塵埃(담담출진애)
歲去如無意(세거여무의)
春來好自開(춘래호자개)
暗香眞絶俗(암향진절속)
非獨愛紅腮 (비독애홍시)
깊숙하고 고요한 대숲 속의 집
창 앞에 서있는 한 그루 매화
꼿꼿이 눈 서리를 견디어 내니
말쑥이 세속 티끌 벗어났구나.
해가 가도 꽃필 뜻 없나 싶더니
봄이 오니 스스로 좋이 피었네.
그윽한 향기 진정 속기 없으니
붉은 뺨만 사랑함이 또한 아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