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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2025년 3월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해외박물관 기행 러시아 전승기념관의 건립과 개관 러시아 모스크바의 포크로프스키 언덕(Poklonnaya Hill)에 위치한 기념관으로, 제2차 세계대전(러시아 에서는 대조국전쟁, Великая Отечественная в ойна) 승전 50주년인 1995년 5월 9일에 개관하 였 다. 전승기념관이 위치한 포클론나야산에는 1960년 대부터 전승기념공원 조성이 시작되었으며, 1980 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건립되기 시작했다. 규모 소련 승전 50주년인 1995년 5월에 개관 독 · 소전쟁으로 2,700만명 희생, 국토 참혹히 파괴돼 전쟁실상 성찰 박물관, 승전 기념 · 희생자 추모 기념관 해외박물관 기행 ➂ 러시아 전승기념관 (Поклонная гора, Museum of the Great Patriotic War) 글  김대중(월간 『순국』 편집위원) 이번 호에는 ‘러시아 전승기념관’을 소개하기로 한다. 제2차 세계대전(러시아에서는 대조국전쟁, Великая Отечеств енная война) 승전 50주년인 1995년 5월 9일에 개관하였다. 소련은 제2차 세계대전 초기 적대국 독일과 ‘독소 불가 침 조약(1939년 8월)’을 체결하여 폴란드 등 주변 국가를 분할 점령하는 등의 실리를 얻었다. 하지만 1941년 봄에 이 르러 양국의 이해관계가 상호불신으로 이어져 그해 6월 독일의 침공을 받아 1945년 베를린전투까지 치열한 전쟁을 벌 였다. 끝내 소련은 승리의 주역이 되었지만, 전쟁에서의 사망자만 2,700만 명에 달했다. 러시아 전승기념관은 전쟁의 실상을 돌아보는 박물관이면서 영광스러운 승전을 기념하고 동시에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기념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