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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정상부의 위치한 2개의 벙커는 감시 조소 및 방어 시설물의 역할을 했다. 2개의 벙커 중 정상부에 가깝게 위치한 벙커#1(해발1,169m)은 두꺼운 철근과 시멘트로 견고히 구축되어 있다. 진입 계단을 통해 벙커#1의 내부로 내려가면 외부를 관측하였던 공간으로 연결되고, 약 5m의 진입 통로를 지나면 별도의 관측 공간으로 이어진다. 이 군사시설물은 태평양전쟁 말기 수세에 몰린 일본군이 제주도를 저항 기지로 삼았던 침략의 역사를 보여주는 곳이다. [영문] Tunnel Fortifications of Imperial Japan on Eoseungsaengak Volcanic Cone, Jeju (Bunker #1) Registered Cultural Heritage No. 307 The Tunnel Fortifications of Imperial Japan on Eoseungsaengak Volcanic Cone, Jeju was built during the final days of the Pacific War (1941-1945) by the imperial Japanese Army for use as a last resort to replace the nearby Tunnel Fortifications of Imperial Japan on Gamaoreum Volcanic Cone, Jeju (Registered Cultural Heritage No.308) stationed by the headquarters of the Japanese 58th Army in the event of its fall to the Allied Forces. Eoseungsaengak, the volcanic cone containing this bunker, was regarded as a key strategic point overlooking the entire city of Jeju. The remaining fortification consists of two bunkers built around the summit of the volcanic cone and three underground tunnels on the upper and lower parts of its main ridge. The two bunkers located around the top of the volcanic cone were used as observation posts and to defend the summit area. Of the two, the one on the upper part (Bunker #1, 1,169 meters above sea level) features a sturdy structure built with thick rebars and concrete. The bunker contains two observation points located on both sides of the tunnel entrance. 유적지 안내판 설명2 [한글] 제주 어승생악 일제 동굴진지 (벙커 #2) 등록문화재 제307호 ‘제주 어승생악 일제 동굴진지’는 태평양전쟁 말기 1945년 무렵 제주도 내 일본군 최고 지휘부인 제58군 사령부의 주둔지로서 ‘제주 가마오름 일제 동굴진지’(등록문화재 제308호,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1171번지 일원)가 함락 되었을 경우를 대비하여 구축한 최후의 저항 거점지다. 이 벙커가 위치한 어승생악은 당시 제주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략적인 요충지였다. 현재는 어승생악 정상부에 2개의 벙커, 3부와 8부 능선에 3개의 동굴진지가 남아 있다.